내가 겪은 사이다 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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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 준비하는 편순이인데 곧 원서접수할 돈이 모자라서 음슴체

할 말은 다하고 사는 성격임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졸업한 모교에서 일할때도 행정실 실장님이나 교수님들에게 절대 밀리지 않고 내 할말 다 하고 다녔음

굳이 일뿐만 아니더라도 이런 성격 때문에 쉽게 건드리지 못하지만 온 우주가 도와주는 기운이라도 몰빵했나 가끔 달라붙는 사람들도 있음

여러가지 썰을 풀어볼까 함

1. 레알 서울지검 맞음?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아마 지난 겨울인걸로 기억함

두번의 편입 실패를 겪고 방구석에 처박혀 책이나 읽는 생활을 함. 그래도 덕분에 이때 읽은 책이 한달동안 열권 넘었음

한창 유시민 작가님의 후불제 민주주의를 감정 이입하면서 읽는 와중에 지역번호 서울로 낯선 번호가 찍힘

본인은 서울에도 아는 사람이 좀 있는 터라 핸드폰이 없으니 집전화로 했나 싶어서 의심없이 받았는데

웬걸, 유툽에서나 보던 보이스피싱이었음

처음엔 서울지검에서 나를 상대로 사건 접수됐다길래 좀 많이 쫄았음

평소엔 졸라 착하게 사는 1ㅅ이라 생각했는데 혹시 내 신분이 도용되었나 싶었음

그러나 나는 침착하게 아버지 친구분인 모 지방법원 판사출신 변호사님 성함을 댔음

당연히 안됐지만….서울지검이라 뻥카 좀 쳤음

아직도 내가 했던 말 기억남

“아….진짜 서울 지검이시면 XXX 변호사님 아세요? 얼마 전에 부장검사 하시다가 은퇴하고 변호사 하시는데 ^^”

5초간 침묵 후 끊음

2. 우리학교 학생 맞아요?

본인은 졸업한 학교에서 잠깐 일한 적이 있음.

업무 강도가 센 편이 아니라 그날도 칼퇴를 하고 룰루랄라 운동하러 구 정문으로 나가는 길에

학교 안으로 잠입한 사이비 친구들을 만났음

개신교 학교라 종파가 다른 개신교 친구들은 말할 필요도 없고 사이비 친구들도 쫙 깔렸음

마침 종강 시즌이라 집에 가려고 학생들이 분주하게 움직일 때 만만(?)하게 보이는 나를 잡았음

그럴수밖에 없던게 그날 나는 초록색 피케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었으니 학생처럼 보였을법 함

학교 특성상 얼굴이 선하다는 희대의 개드립은 넘기고 상담학과인데 서베이 중이라며 해달라는 말로 영업 시전했음

대학 교직원이거나 계약직으로 일하는 분들이면 알거임…..학사 정보 프로그램에서 학생 정보 찾아볼 수 있는 기능도 있다는걸

그걸 이용해서 사이비 친구들 헤드샷을 날려줌

“근데 우리학교 학생 맞아요? 나 여기서 일하는데 몇학번 이름이 뭐에요?”

경험치가 없는 친구인지 내가 직원이라는 걸 몰랐는지 둘이 어쩔줄 몰라하더니 결국 그 상태로 쥐쥐 쳤음

그러고 그날로 운동을 빡세게 함. 힘들어 죽는줄

3. 나는야 구원의 손길

이건 무려 어제 있던 일이었음

월요일까지 영어 스터디 같이 했던 멤버들이랑 이번달 스터디 꾸리려고 9 K-1 마냥 치열하게 회의하고 집으로 걸어가던 중이었음

대학가에서 집까지 빨라야 걸어서 30분이라 운동삼아 열심히 걷다가 지친 나머지 눈앞에 보이던 정류장에 앉으려던 참에

정류장 뒤 고물상 앞에서 앞의 종교 친구들에게 잡힌 남성분을 봤음

솔직히 이거야 어차피 내가 지나면 끝인데….버스기다리는 시간동안 꼼짝못하고 잡힌 남성분이 안쓰럽기도 하고

이러다간 내가 다음 버스를 타더라도 절대 빠져나오지 못할것 같아서 스티븐 시걸 뺨치는 메소드 연기를 시전해보기로 했음

혹시 저번 개강 총회에서 봰 XX학번 ㅇㅇㅇ선배님 아니십니까, 이런데서 다 보다니 정말 오랜만입니다 선배님 이라는 말로 시작함

갑작스런 타인 출현으로 어리둥절 하지만 이내 한명 더 꼬실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내게도 얼굴 선해보인다는 말로 영업질 시전함

그러나 나님 남성분 구제하려고 하는거라 단호하게 “이 선배님 천주교인데 지금 무슨 개수작들임? 안꺼지셈?” 라고 땅속으로 꺼지게 만듬

그러고 남성 분에게는 저런 사람들 상대하기 시작하면 오늘처럼 이런다고 말한 뒤 그 다음 오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옴

어제 저녁 메뉴는 생선 찌개에 쌈밥이었음. 우리집 쌈장 마이쪙

쓰다보니 핵노잼이라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9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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