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알바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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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대해서———————–

마트 알바를 했었다. 아웃소싱 업체가 하루마다 사람뽑는 곳이었음.

알바 자리는 총 6개고 한번 뽑히면 본인이 원하면 계속 할 수 있고 쉬는 날도 본인이 맘대로 정할 수 있는데

한번 쉬면 언제 또 부를지 모름. 기존에 하던 6명 중 누군가 쉬어야 다시 들어갈 수 있는 체제

하는 일은 아침엔 박스째로 물건 들어온걸 각 코너별로 이송해주고 지금 당장 안파는건 매장에 있는 창고에 넣고

지금 당장 팔아야되는건 그 매대 바로 밑에 공간에 박스 넣어주는거임.

아침에 박스 나르는게 다 끝나면 각자 배정받은 코너에가서 물건 진열하고, 판매하고 그럼

중간중간에 물건 떨어지면 매대 밑에 박스 올려서 진열하고 매대 밑에 박스 다 떨어지면 창고에서 가져와서 또 채우고

아니면 박스에 있는 것들을 몇개 묶음으로해서 포장해서 진열하고 그런거임

–같이 일한 사람들————————–

청과 코너 – 청과코너에는 과장님 2명, 아주머니 한분이 계시고 알바생 2명이 보조로 들어감.

과장님 1 – 같은 과장님인데 뭔가 더 서열이 높아보이는 과장님 1. 세일할 떄 방송을 주로하시고 과장님1이 휴가를 내서 없거나

자리를 비웠을땐 과장님2가 방송하심. 생긴건 좀 고급지게 정보석 하위호환 느낌으로 생기심. 근데 키가 작아서 전체적으로 폼이 좀 떨어짐. 알바생들한테 친절하시고 먼저 인사해주셔서 나는 좋았으나 어쩐지 다른 알바들 몇몇은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음. 일하기 까다롭다고 함. 진상 고객들한테 질리셨는지 진상 고객이 오면 “손님한테 저래도 되나?” 하는 경계선 쯤으로 대하심. 근데 그것도 다 노하우가 있는지 사건은 안터지는걸 보면 신기함.

과장님 2 – 과장님2는 체격이 크고 뚱뚱하고 귀엽게 생기심. 근데 배가 나와보이진 않고 그냥 강호동 몸 같은 느낌. 근데 어깨는 강호동처럼 넓지않음. 운동안한 강호동 느낌. 과장님 1은 고객에게 친하단 느낌이 안들고 비즈니스적으로 물건을 판다고보면 과장님2는 반대로 고객들에게 살갑게해서 물건을 팜. 과장님1이 세일 방송할 때 만약 “수박이 한통에 8900원!!” 이러면 옆에서 미리 상의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뭐?? 뭐라고?? 뭐가 얼마?” “수박이 8900원!” “이야 진짜 싸다 수박 8900원이래!!” 이런 느낌. 과장님 1은 저런식으로 광고를 해서 일 대 다로 팔아치우는 느낌이면 과장님2는 1:1 상담으로 비싼걸 싹싹 잘 팔아치움. 알바생들한테도 그런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마트 간부들 중에 가장 좋음

아주머니 – 주로 바코드 찍어주는 기계 앞에서 계셔서 그램수로 가격 다는 제품들 바코드 붙여주시는 아주머니. 방송도 안하시고 옆에서 추임새도 거의 안넣으심. 보통 마트 아주머니들하면 손님들한테 되게 살갑게 대해고 처음봤는데 10년지기 친구같은 느낌으로 막 팔아치우는 느낌인데, 이 아주머니는 굉장히 고급지심. 생김새부터가 마트에서 일하실 것 같지 않은 느낌. 고급스럽게 생겼다는건 아닌데 풍기는 분위기가 그럼. 말도 굉장히 차분하게 하셔서, 손님들이 “이거 맛있어요?” 요런식으로하면 과일 맛을 물어본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영애가 화장품 팔듯이 우아하게 “네 맛있어요” 하고 말하심. 근데 반전매력으로 나한테 오빠야~ 이거 좀 옮겨주라 했던 적이 있었음. 그때 내 반응이 어땠는진 잘 모르겠는데 별로였는지 그 뒤로 안하심.

대체적으로 청과코너는 간부들끼리 서로 의사소통이 잘되고 지휘체계가 잘되있어서 일하는데 혼선이 없고 편함. 두번 일 하는 경우가 없음

상하차 – 아침에 물건 오면 나르는 곳에 있는 간부님들

엘카집착과장님 – L CAR라고 해서 L자 모양으로 생긴 짐차가 있는데 짐 나르는 일이 많은 마트 같은 경우엔 그게 모든 코너에서 다 필요하기 땜시 각 코너에서 마구 가져다 씀. 근데 가장 필요한건 아무래도 상하차 작업장이라 이 과장님이 엘카에 집착하심. 엘카 어디가서 절대 뻇기지 마라고 항상 신신당부하며 엘카가 조금 사라지는 날에는 가서 엘카 다 가져오라고 한다. 근데 알바생이 무슨 권력이 있다고 간부들이 쓰겠다는걸 쓰지말라고하며, 이미 쓰고있는걸 뻇어오겠는가 여러모로 난감한 상황이 많이 생김. 그래도 상하차작업장에 있으면 계속 뭐 먹을거 챙겨주는 좋으신 분. 살찐 김광규 닮으심

부장님 – 겉보기와 하는 일로 봤을 땐 거의 사장 다음의 마트 내 서열 2위쯤 되보이는 부장님. 알바 초반 세일기간에 너무 손님이 많아서 알바를 거의 20명씩 썼는데 다른 코너에 들어가있어야할 알바를 자기한테 다 불러와서 썼는데 그때 알바생들 사이에서 이분이 가장 권력이 세구나란 인식을 심어줌. 그때 당시엔 야채코너에서 일하는 것으로 보였으나 손님이 좀 줄어든 지금은 거의 상하차쪽에만 있으며,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진 모르겠다. 그냥 전체적인 관리감독을 하고 도매상에서 물건을 떼오는 듯 하다. 알바 초반에는 이 부장님한테 불려가면 알바 다루는 거도 좀 험하고 힘든일을 시키는 경우가 많아서 기피대상 1위였으나 요즘엔 별로 터치도 없고 가끔 가면 먹을 것도 주고해서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다.

상하차에는 간부가 3명 더 있으나 별다른 특징이 없기에 다음으로

야채 코너 – 야채코너에는 간부가 상당히 많고 아주머니도 상당히 많아서 몇명인지 기억도 안남

과장님1 – 야채코너의 대빵인 과장님, 다른 과장님들도 많으나 역시 이 분이 서열 1위인거같다. 이분은 같은게 아니라 확실히 서열 1위다. 키도 크고 몸매도 ㅅㅌㅊ이다. 피부도 구릿빛보다 조금 더 간 건강한 피부색이고 얼굴도 나름 준수하심. 근데 항상 인상을 쓰고 계시고 웃는걸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야채코너에는 방송 하는 과장님이 2분 계신데 이 분도 그 중 한 분이다. 청과 과장님1과 같은 스타일로 방송하시고 일단 기본적으로 야채코너는 비싼 품목이 없기 때문에 1:1 상담 자체가 없어서 진상손님을 처리할때만 가끔 1:1 상담 하는걸 볼 수 있다. 이 분은 말로 잘 타이르는 스타일. 나도 알바 짬이 좀 되기 때문에 왠만한 요령은 다 터득했는데 가끔 뜬금포로 와서 이미 알고있는 요령을 가르쳐주며 “이렇게 하면 더 편해, 일 편하게해야지” 하고 휙 가버리는데 사람 벙찌게 한다. 알바를 부를때 호칭을 뭘로할지 어색한지 “어이!!” 라고 부른다. (알바생들이 일일 알바라서 사실 이름이 없다시피 활동하기 때문에 다른 간부들도 대부분 가까이왔을때 눈을 마주쳐서 손짓으로 부르던가, 아니면 아예 바로 옆에와서 손으로 툭툭쳐서 일을 시킨다. 이름 불려본 적이 없다.)

과장님2 – 야채코너의 과장님2, 뽀글머리를 하셨고 손님들이랑 친화력으로 따지면 마트 내 1위다. 거의 뭐 손님과 20년지기 친구 수준.

방송을 주로하고 약한 전라도 사투리를 쓰기때문에 친근감이 ㅆㅅㅌㅊ다. 능글맞은 스타일로 알바생들한테도 인기가 많다. 어째선지 알바생들한테 일을 잘 안시키고 대부분 혼자 처리한다. (혼자 처리한다기보단 이 분 말고 다른 간부들이 일을 다 시키기 떄문에 굳이 안시키는거 같다.)

과장님3 – 생긴것만보면 연세대 법학과 출신인거 같은 지적인 외모의 과장님, 실제 풍기는 분위기도 차분하며 알바생들한테도 존댓말을 하신다. 그 외에는 딱히 특징이 없다.

??님 – 직책이 뭔지 모르겠는 야채코너 간부, 생긴건 전형적인 애게인이고 초고도비만이다. 근데 목소리가 카랑카랑해서 방송할 때 옆에서 보조를 해주는데 목소리가 워낙 크기 때문에 방송이 묻힐 정도다. 방송 보조 중에선 마트 내 원탑이다. 근데 일을 한지 생각보다 얼마 안됐는지 가끔 과장님들한테 박스 적재라던가 야채 다루는 법 등등의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한다. 방송할때는 빡세게 보조하지만 평소에는 여유롭게 일하는 스타일, 충청도 사투리를 약간 구사한다.

야채코너 아주머니들은 큰 특징이 없어서 쓰지 않는다.

야채코너는 기본적으로 공간도 넓고 간부도 많아서 지휘체계가 일원화되지 않고 각 간부들 순간순간 판단에 따라 일한다는 느낌이라

두번 일할 때가 가끔 있다. 과장님3가 이렇게하래서 했는데 과장님1이 와서 왜 이렇게 하고 있냐고 하면 알바생들은 벙찌게 된다.

음료 코너 ——————————————-

대리님 – 음료 코너엔 대리님이 한분 계시는데 삐쩍마른 김국진 상이다. 김국진도 충분히 말랐지만 더 말랐다. 항상 심각한 표정을 짓고 계시고 자신이 직책이 낮아서인지 본인이랑 같이 하던 알바가 다른 간부한테 끌려가거나 다른 간부가 본인이 하는 일 방식을 지적하면 그 자리에선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지만 후에 알바생들한테 자신의 불만을 투덜투덜대신다. 다른 좋은 표현도 있겠지만 투덜투덜이 ㄹㅇ 정확한 표현같아서 이렇게 쓴다.

과장님 – 쾌남이고 능글 맞은 과장님. 전체적으로 인상이 좋고 쾌남이라 모두한테 인기가 좋다.

근데 본인이 이렇게이렇게 하라고 일 시켜놓고 몇시간뒤에와서 아 왜 일을 이렇게하고 있어요? 그렇게하면 ~~가 불편하지 이렇게 이렇게 해줘요. 하고 간다. 그러면 대리님이 네 알겠습니다. 하고나선 과장님 가면 투덜투덜댄다.

기억에 남는 손님들————————————-

마트 알바하면 진상손님들을 많이 만날 거 같지만 생각보다 진상 손님이 많지는 않고 여태까지 기억에 남는 진상손님은 한 3명 정도 된다. 진상의 범위를 조금 더 넓히면 좀 더 많겠지만 그런 경우는 대부분 쉽게 해결되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

진상할머니 – 오이를 5개 천원에 팔고 있었는데 매대가 아닌 옆에 오이 5개씩 포장하는 곳에 와서 본인이 직접 오이를 고르려고 했던 할머니 그때 당시엔 뭐 금방 고르겠거니하고 그냥 네 고르세요 했는데 거의 20분 동안 오이를 뒤적거려서 매우 빡이쳤음. 그렇다고 이미 고르라고 했던걸 취소하자니 좀 그래서 그냥 참았는데 5개를 다 담더니 또 새로운 봉지를 꺼내는 것, 참고로 오이 5개 천원짜리는 매우 싼 가격이라 1인 1봉지 한정이었음. 그래서 1인당 1봉지 한정이예요 하니까, 에이 나는 그냥 2봉지 줘~~ 이러면서 또 억척스럽게 담고 있었다. 그래서 가져가셔도 카운터에서 걸려요 하니까 나는 통뼈라서 안 걸려! 이러고 또 골랐다. 결국 간부가 옆에서 우연히 보다가 와서 내쫓았다. 나는 그거땜시 혼남

진상아주머니 – 마트 창고 구석에 상태가 안좋아서 팔지 못하는 제품들을 모아놓은 곳이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그곳에 들어와서 계란을 한판 몰래 가져가려는것이 아닌가, 근데 그땐 그 음료코너 쾌남과장님이 같이 있어서 난 옆에서 구경만하고 과장님이 해결했는데 “아주머니 여기 들어오시면 안돼요~” 이렇게 좋은 말로하니 맨처음엔 “아이 어차피 버리는거 그냥 내가 가져갈게” 이러더니 계속 제지하니까 “아니 그럼 들어오지말라고 써놓던가!!” 라고 개진상을 부렸다. 몇번의 말이 오간 뒤 결국 과장님이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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