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뻔한 썰 혹은 사후세계 경험담

pno0bigFp

7년 전 일이다.

3일 동안 잠못자고 일만 하면서

스트레스 급격히 많이 받는 중이었는데

몸이 너무 무거워서 진짜 더이상 못버티겠다는 느낌이 들더라

그때 그냥 진짜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고 해야되나

주위에 있는 침대 아무데나 무작정 들어가서 누웠다

눕자마자 모든 감각 마비되고 주위가 온통 까맣게 되더라

이게 그냥 잠이 확 오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내 의식은 멀쩡하더라고

또 그 느낌이 굉장히 행복하고 편안했다

그게 너무 달콤해서 아 이대로 자고 싶다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몸이 확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랄까

어떤 터널같은 곳에 훅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근데 좀 소름인 게 내가 의식이 너무 말짱한 와중에

내가 숨을 안쉬고 있다는 게 직감적으로 느껴지더라

그러면서 딱 아 이게 죽음이란 거구나란 생각이 드는 순간

갑자기 너무 무섭고 두려운 게 확 밀려오는데

진짜 내인생 파노라마처럼 지나가고

아 이대로 죽기는 너무 아까운데 너무 슬픈데 난 결혼도 못하고 아이도 못 낳았는데 하면서 혼란스럽더라

마지막에는 엄마가 그렇게 보고싶더라

진짜 그게 삶과 죽음의 경계가 아니었나 싶다

이대로 그냥 편하게 저 터널로 들어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과 지금 죽기엔 난 아직 하지 못한 게 너무나 많은데라는 생각

후자를 선택한 순간 아 조금만 더 있다가는 못돌아올 것 같아서 진짜 남아있는 모든 힘 빡 주고 눈 떴다

근데 진짜 내가 그동안 숨을 안쉬고 있었는지 발끝부터 서서히 몸이 굳어 오더라 내가 숨을 안쉬고 있었던 시간을 예상할 수가 없는 게 아까 그 터널 같은 시간이 현실의 시간이랑 전혀 다른 차원이었던 것 같다 1분? 5분?

정신이 혼미해지고 몸이 굳어질 정도였으니 좀 오랫동안 숨을 안쉬고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그때 그렇게 몸이 굳고 숨이 가빠오고 막 살려달라 소리쳤지 다행히 지나가던 사람이 발견하고 응급실 가서 살았다

이게 7년 전 이야긴데 이날 이후로 과로사라는 게 진짜 가능한 거라는 걸 깨달았다

더욱이 내가 진짜 죽음을 경험했다는 걸 알았다

왜냐하면

그 사건 후에 사후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이야기랑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책 타나토노트 천사의제국을 읽었는데 놀랍도록 내 경험과 일치했거든

물론 그 베르베르 소설책도 사후세계 경험한 사람들 인터뷰한 내용을 소스로 만든 거더라

아무튼 한 자 한 자 읽으면서 너무나 소름 돋았다

물론 나만의 착각일 수도 있지만 그때 내가 생명의 끈을 붙잡으려고 살려달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욕하고 했던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한 걸 보면 확실히 보통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

혹시 비슷한 경험한 사람 있으려나

난 너무 어린 나이에 이런 일을 겪어서 참 기구한 인생이라 생각한다만

-->
Close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