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풀어보는 내 군생활 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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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대 상황병이었음, 원래 보직은 보급병이고 근무로 상황병을 들어감

우리 대대는 해안 경계 작전 부대였는데

소초는 총 10군데였고 소초마다 초소가 10군데 정도 있었음

즉 100군데 정도에서 발생한 일들을 보고받고 상급부대인 연대로보고하면 되는 일이었음

첫번째 사건

대대에서 연대에 보고할 때는 어느정도 급이 있는 일들만 보고함

예를 들어 간부가 소초에 방문하는 것도

중사, 상사 이런 사람들이 방문한건 연대에 보고 안하고 기록만하고 나중에 한번에 워드파일로 넘기고

소령 정도가 들어오면 연대에 바로 전화로 보고함

근데 우리가 해안에 투입된지 얼마 안됐을 때

연대가 얼마 투입되지도 않은 새끼들이 요령을 피운다면서 보고할거 다 보고해라 씨.발놈들아!! 를 시전

그거에 빡친 우리 대대장은

말그대로 모든걸 보고하기 시작함

그게 어느정도 수준이냐면

각 소초마다 하사관이 모든 초소를 하루에 한번씩 들어가면서 순찰하는데

그 하사관이 들어온 것을 보고하는건 물론이고

전방에 갈매기가 2마리 보입니다. 라는 씨.발 조ㅈ같은거까지 보고하게 시킴

이 사건이 터진게 내가 근무했을 때가 아니라서

난 이 사건 후 처음 근무에 들어갔을 때 소초에서

7초소에서 갈매기 떼거지 발견 이라는 개소리를 들었을 떄

아저씨 뭐라구요? 라고 반문함

그랬더니 소초 상황병이 아주 당당하게 7초소에서 갈매기떼 발견이라구요.

대대장새끼는 뭐 말한다미하면 되는거였지만 이 일 이후로 후반야 근무 8시간 동안 구라안치고

전화 2천통 옴. 근무 2명 같이 스는데 인당 전화 1000통 받음

두번째 사건

이건 내 근무 때 일어났는데

소초에서 전화가 온게 아니라 부대 전화번호 (민간인이 전화할 수 있는 번호) 로 전화가 한통옴

당직사령이 전화를 받더니 갑자기 얼굴이 굳으면서 고속상황전파체계를 키라고함

고속상황전파체계라는건 어떤 부대에서 올리건 사단 예하 전체부대가 모두 같이 동시에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말그대로 고속상황전파체계임

근데 이게 왜 조ㅈ같은 상황이냐면, 고속상황전파체계는 기본적으로 연대급에서도 존.나 중요한 일 아니면 쓰질않고

그냥 보기만하는 관상용임. 근데 씨.발 일개 대대 따위가 고속상황전파체계라니 이게 뭔 개소리냐했는데

도시 중심부 맨홀 뚜껑에서 왠 검은 우비를 쓴 성인 남성 3명이 튀어나와서 급하게 뛰어갔다고

민간인이 제보한거임.

개씨.발 누가봐도 무장공비임

존.나 부들부들떨면서 고속상황전파체계에 상황 전파함

내 군생활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음.

딱 올린지 2초 후에 연대에서 뭔 개소리냐고 전화오더라

그래서 상황 설명해줬더니 구라 안치고 바로 화스트페이스 터짐

모든 부대원 다 기상하고 5분대기조랑 정보대기조? 였나 이름 까먹었는데 아무튼 그거 출동

맨홀 뚜껑 도착해보니 진짜 막 쓰다버린 장갑이랑 옷이랑 그런거 발견

근데 그거 말고 아무런 단서도 못찾음. 솔직히 우린 해안경계하는 부대라서 해안만 존.나게 쳐다볼뿐

도시 내에서 일어난 일을 모니터링할 체계 같은게 없음

애초에 무장공비가 해안을 통해 도시내로 침투한거였으면 우리 감시체계는 뚫린거였기때문에

아무 일도 안일어나고 무장공비가 잡혀도 개털릴게 분명했음

아무튼 그래서 경찰에도 협조 요청

존.나 돌아다니다가 경찰쪽에서 검은 우비쓴 3명 잡았다고 연락옴

우리도 검문소마다 병력 배치하고 그 지.랄했는데 뭐하는새끼들인지 아무것도 못함 ㅎㅎ

그래서 뭐하는 새끼들이냐 알아보니

러시아 마약 밀매 조직이었음ㅎㅎ

세번째 사건

내 군생활 도중에 스타들을 참 많이봤는데

대대장은 지휘통제실에서 맨날 보는 얼굴이니 뭐 꽃 2개 정도야 그냥 지나가던 병장 보듯이 쳐다보는게 일과였음

소초 부대원들이 대대장보면 존.나 빡세게 충성하고 각잡는거보면 약간 웃긴 그런 정도 수준이었음

해안 경계작전부대다보니 뭐 연대장도 2주에 한번쯤은 봤었고

사단장도 두세달에 한번쯤은 봤었음

뭐 여기까진 그렇다치고, 문제는 4스타였음. four star

우리가 해안경계하는데 갑자기 1군 사령관이 온다는거였음

3스타인 8군단장까지는 한번 본 적 있었지만 4스타라니

내 군생활에서 뽀스타를 볼줄은 몰랐음.

이제와 생각해보니 계룡대 근무했던 병사들이 나 보면 아까 내가 보는 소초 부대원 같겠네

아무튼 대망의 뽀스타가 우리 부대에 오는 날

갑자기 연대에서 연락이 옴

연락 내용인 즉슨

소초 부대원들보고 소초 위로 헬기 지나가면 경례하라고 전파해라 였음.

?? 갑자기 뭔 헬기보고 경례를 해요? 라고 했더니 1군 사령갓님이 타고 계신다함

그래서 바로 전파ㅎㅎ

소초에서도 뭔 개소리냐고 되묻길래

1군 사령관

했더니 아.가.리 여물고 전화 끊음.

여담으로 대대장이 1군 사령관 만난걸 작전일지에 기록할 때

대대장 1군 사령관 접선 이라고 기록했더니 당직사령이 기겁하면서

“알현” 으로 고침.

네번째 사건

해안 경계부대다 보니 좀 특별한 일이 많았는데

그 중 한가지가 낚시꾼 이였음

항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그 중 하나는 금진항 이었을거임

아무튼 항구에서 낚시 아재들이 매일 새벽마다 낚시를 존.나 해대는거였음

근데 거긴 군사지역으로 낚시를 하면 당연히 안되는 지역이었음.

그래서 연대장 지시 아래 우리 소초원들이 돌아댕기면서 낚시아재들보고 경고를 존.나게함

아저씨 여기서 낚시하시면 안됩니다. 이러면서 쌍라이트 비추고 존.나 돌아댕김

그러기를 몇주쨰

여전히 낚시꾼이 전혀 줄어들지 않았음.

연대장 지시다보니 작전일지에 낚시꾼 통계를 집어넣어서 몇명 발견하고 내쫓고 이런걸 기록했는데

하루에 200명 정도 발견하고 다 내쫓는데 변함이 없었음

역시 한국인의 근성

아무튼 그 소식이 연대장 귀에 들어가고 대대장이 존.나 털렸나봄

갑자기 밤에 대대장이 들어오더니 존.나 씩씩거리면서

5분대기조 꺠워라 라고 함

당직사령 존.나 얼타면서 5분 대기조 말씀이십니까??

했더니 대대장이 gray 색이야!!

바로 샤우팅 날라옴, 참고로 우리 대대장이 성질이 좀 안좋았음

아무튼 5분대기조 깨워서 포차타고 목적지 얘기도 안하고 날르더니 존.나 이동함

그러고 몇분 후 5분 대기조 통신병한테서 보고가 들어왔는데

맨처음 보고는 “낚시꾼 30여명 발견”

음 그래 그러려니 했음

그리고 몇분 후 두번째 보고가 왔는데

“공포탄 1발 사격”

대대장이 낚시꾼 쫓을려고 하늘에 공포탄 쏜거임

낚시꾼들은 존.나 허겁지겁 다 도망치고 대대장은 며칠동안 상황병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생각보다 깐지나네 라는 평을 들었음

물론 다음 날 낚시꾼들 모두 다시 나타남 ㅎㅎ 근성아재들 대단해

다음에 생각나면 또 썰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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