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딸아이 때문에 이혼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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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4살 딸아이를 키우고있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어디서 부터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지만

올해 4살된 딸아이 때문에 스트레스에 노이로제에 이혼까지 생각하고있습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결혼에 부정적이라 절대 결혼하지 않으려 했지만

사고로 딸을 가지는 바람에 남편의 끈질긴 설득과 양가 부모님의

격려속에서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습니다. 제가 원하던 아이가 아니라

다른 산모들이나 엄마들처럼 크게 희생하면서 키우진 않았습니다.

인정합니다.

그래도 제가 낳은아이니 책임감을 가지고 건강하고 예쁘게 키우려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아이 두돌때쯤, 피임을 잘하던 우리사이에

어떻게 아이가 생겼을까 궁금했던 의문이 풀리는 사건이 생겼죠.

남편이 결혼을 거부하는 저를 일부러 임신시켰던걸 알게된거죠.

남편 공폰을 친구에게 양도하기 위해서 정리하는중에

일부러 콘돔을 훼손했는데 왜 임신이안될까, 혹시 나몰래 지우고 온거아닐까

라며 친구와 나눈 내용의 문자를 보게된겁니다.

피임을 해서도 생기는 아이는 하늘이 점지해준거라며

우리는 축복받은 사람들이라며 저를 구슬리던 남편한테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지만, 이미 어쩌겠습니까. 이미 결혼은했고 아이는 있고..

완전 딸바보 라고하죠. 정말 딸아이라면 끔찍하게 아끼고

집안살림 잘도와주고 돈도 잘벌고 가정적이고

같이 사는 저도 인정할정도로 완벽한 남편감이었기에

그냥 저혼자 덮고 그 공기계는 그냥 서랍속에 넣어뒀죠..

그렇게 딸은 점점 커가고, 의사표현하고 의사소통도 가능해질 시기가 오니

딸아이가 점점 남편과 저를 차별하는게 느껴지던구요

그도 그럴것이, 남편은 모든걸 딸아이한테 맞춰줍니다.

해달라는대로 다해주고 사달라는거 다사주고

시댁식구들도 남편과 마찬가지로 딸아이라면 그냥 오냐오냐..

그러다보니 편식도 심해지고 이기적으로 자라는것같아서

저라도 제대로 해야겠다 싶었어요. 주변인들에게 물어보고

인터넷으로 공부해서 채소로 오감놀이도 해보고

밥먹을때 티비랑 태블릿 금지시키고 반찬으로 구연동화하고

키즈카페가서 다른아이들이랑 놀때도 다른 맘들한테 양해구해서

나눠쓰고 같이 어울리는 법도 알려주려고 노력했지만

저혼자만 그러니 저만 나쁜엄마가 되버렷습니다..

아빠가 저녁에 들어오면 또 오냐오냐 먹고싶은거 다먹고

보고싶은거다보고 하고싶은거 다하게하고..

그러다보니 애가 아빠한테만 매달리고 징징거립니다.

애 아빠한테도 앞으로 애 유치원가고 학교가서 왕따됬으면 좋겠냐고

교육시키는중이나 교육법에 참여안할거면 애 감싸지 말라해도

말로만 알았다하고 저몰래몰래

엄마한테 들키면 혼나니까 몰래먹으라며 간식주고..

애아빠한테 교육적으로 안좋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먹는거가지고 그러기가 너무 가슴이아프다네요

그래서 집안에서 아빠는 천사, 엄마는 악마 이렇게 됬네요..

그러다보니 애가 낮동안에는 밥을 안먹으려고해요

아빠오면 먹는다고 떼를쓰고 악을 지르고 아무리 좋게 타이르고

화를 내지 않으려고해도 엄마싫어 엄마나가 아빠랑살거야 라면서 소리를 지르는데

마음속으로 나도 너 싫어, 나도 너낳고싶어서 낳은거아냐, 라는말이 목구멍까지

치솟는데 이러면안되지 하고 겨우 삼키고..

그리고 애가 4살쯤되니까 이제 거짓말도 하기 시작하네요.

낮동안 자기가 안먹겠다고 아빠오면 먹을거라고 하던애가

아빠오면 엄마가 밥안줬다고 합니다.. 눈물을 그렁그렁 하면서요

저랑 애아빠 둘다 당황해서 제가 **이가 이따 아빠오면 먹겠다고

안먹었잖아?? 하면 아빠품에 쏙 들어가서 서럽게 웁니다..

시댁가면 상황이 더 심해지는데 할머니가 항상 애 장남감을 쌓아두고있어요

오면 주려고 어디가면 항상 사오시는데 그걸 한번가지고 놀고 버리고

하는데 익숙해져서 자꾸 나가서 뭐 사달라고 떼를씁니다.

저는 안사주고 안통하니까 저한테는 떼쓰지않고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심하게 어리광을 부리는데, 제가 시댁에 부탁해서 사주지 마시라했더니

엄마가 집에서 장난감도 다 버리고 밥도안주고 떄린다고 했답니다.

시댁에서는 또 애한테 왜그렇게 모질게 구냐고

아직 어린데 손찌검을 하지마라고 하시더군요

남편도 점점 제말보다는 아이가 밥안준다 엄마가 소리질렀다 이런말을 믿으면서

그래 엄마가 아프게했네 엄마가 나빳네 하면서 애를 달래더군요

정말 아니라고 애가 거짓말하는거라고 해도

애가 오죽하면 거짓말하겠냐며 전부 제가 나쁜엄마라 그렇다고..

애는 엄마가 할탓인데 , 니가 너무 모질게하니까 애가 삐뚤어지는거라며

이제 애한테 함부로 말도못합니다..

시댁과 남편덕분에 딸아이한테 저는 서열상 제일 밑바닥이 되었네요

그래서 올초에 집안에 씨씨티비를 달았어요 휴대폰으로 바로 볼수있고

녹화도되고 인터넷이랑 결합된걸로요

그리고 한 일주일을 녹화했어요. 애아빠한테 보여줄 목적이었는데

녹화된걸 보고 제가 너무나 충격을 받았네요

아이가 밥에 침을 뱉더라구요..

얘가 매일매일 안먹겠다고 울고불고 하는건 아닙니다.

일주일로 치지면 한 3~4일정도를 밥먹는거때문에 성질을 내는데

그럴때는 저도억지로 먹이지않고 제가먹습니다

** 이 안먹으니까 내가 먹어야지 하면서요

그래서 자기가 안먹겠다고 울며불며 하다가 제가 먹지마 하고 치울떄

눈치보고 밥에다가 침을 쭈욱뱉아 놓더군요

전 그것도 모르고 반찬들이랑 비벼서 먹고있구요..

그리고 제가 안보는 사이에 안방에 들어가서 제 결혼사진첩에

제 얼굴에만 까만펜으로 낚서를 해놨네요..

그리고 저도 몰랐던게, 남편이 퇴근하면 딸과 남편만의 공간이 형성됩니다.

남편과 딸이 함께 밥을먹고 저는 주방에서 정리하고 집안일 하는동안

둘이서 놀기도하고 밖에 산책도나가고 ..

제가 뭐라고 말이라도 하면 둘다 대답을 안하더군요..

저혼자 주방에 소외되어있네요..

제가 아이를 원치 않았던건 사실이나

낳은 후 절대로 학대를 하거나 방치하거나 무시하거나 한적은 없습니다.

손한번 대본적없고 야, 너, 이런 소리도 한적없습니다.

그런데도 왜그럴까요..

남편은 그 동영상을 보고서는 애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나보다고 합니다.

제가 아이 뒤치닥거리하면서 남은밥에 밥먹고 남편들어오고 나서

남편과 딸아이 둘이서만 붙어있고 소외되어 혼자 주방에있는 모습을 보고서도

오로지 딸의 안위만을 걱정하네요..

그리고 왜 이런씨씨 티비까지 달아서 감시하며 키우냐고 뭐라하네요..

가족상담 받아보자 해도 딸과 자신은 잘못된거 없다고하고

육아프로그램이나 안녕하세요 같은곳에 제보한다고해도

그러기만 하면 이혼할꺼라 하는데, 이혼소리에 저도 정신이 번쩍들었네요

저야말로 이혼하고 싶어요

이 가정에서 저는 나쁜엄마 나쁜사람 필요없는 소외된사람이니까요

아이임신하고 일그만두고, 아이위해서, 남편과 시댁의 압박으로

독박육아하면서 경력까지 단절되고.. 이젠 집에서 아이본다는 이유로

아이까지 무시하는것같고..

제 딸이지만 더이상 아이가 예뻐보이지도

사랑스럽지도, 키워야한다는 책임감마저도 없어집니다..

이러다가 정말 아이한테 손찌검하고 너때문에 내가 이렇게 됬다는

엄마로써 하지말아야 할 말들이 나올것같아요

남편과 시댁은 말해뭐해. 정말로 잘못된점은 하나도 모르고

무조건 내딸, 내손녀 위주입니다.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렇게 댓글이 많이달릴지 몰라서 읽어보는데도 오래걸렸네요.

그리고 이어쓰는판찾는것도 오래걸렸어요.. 수정만 몇번했네요

주말동안에 친정엄마 생신이라서 바빳어요.

일단 공기계는 그때당시 친구딸이 초등학교입학하는데새폰을 사주기가 그렇다해서 집에 남아있는 공기계를 정리한거구요..

그리고 왜 콘돔훼손에 대해서 그때 집고 넘어가지 않았냐하면..

제가 아이를 가지고 제일 많이 들었던말이제 딸은 신이 점지해준 아이라는 말이었어요

피임을 했는데도 그 몇백만분의 일의 확률을뚫고 생겨난 아이

소중한 아이라는 말..아무리 제가 비혼,비출산 외치며

무슨짓을해도 올 아이는 오는거며 그건 운명이라는 말들

그래서 남편의 그 문자를 처음 봤을때는 한번에 이해도 안가더라구요

상황을 파악하고 엄청 허무하더라구요..그런거였구나,

운명이며 신이점지한거며 다 거짓말이었구나.

이게다 거짓말위에 세워진 가정이었구나..

그 당시에 당장 따지고들어서 남편한테 정말사실이라는걸

인정받으면딸의 존재자체를 부정하게 될것같았어요

그리고 여러댓글처럼 아이를 낳겠다는 선택도 제가 했으니이제와서

저 사실을 들춰내면 이 가정에 뭐가남을까..?

남편에게 배신당한 분풀이와 사과를받고 최악의 이혼까지 하겠지만 딸은 무슨 잘못이 있을까..

아빠가 사기치고 거짓말해서 만들어진 아이라니..

근데 제가 간과한게 저런걸 그냥 덮는다고 끝나는게 아니었나보네요

댓글보면서 정말 뼈저리게 느꼈어요 제가 아무리 아이한테 최선을

다해도 사랑받고 안받고를 느끼는거요

그 문자를 발견하고 나서 전 아니라고 부정하고싶지만 아이와

남편을 대하는 태도가 분명히 틀렸을거예요.

.저 스스로 피해자가 되어서 가해자들과 같이 살고있다고 느꼈으니까요

그걸 표출한적은 한번도 없지만, 아이는 어른이 아니니까많은

사람들말처럼 그냥 느낌으로도 알수 있었겠죠

제가 원하든 원치않았든 저는 엄마가 되었죠.

그래서 그것에 책임을 지고 싶었어요

그 뿐이었나봐요 사람들말처럼 어느순간부터

애정보다는 책임감에만 짓눌린걸까요?

저도 왜 이렇게 되었는지 잘모르겠어요.

임신후 몸의변화, 스트레스, 일상생활의 모두 무너졌어도

여러분 말처럼 엄마의부정적인 생각을 아이가 느낀다고해서

그런생각들때마다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하루에도 수십번씩했는데..

태어나고나서는 잘 안한것같네요..

아이 출산할때도 역아라서 제왕절개하고 엄청나게

고생하고 제왕절개해서 아이한테 안좋다 모성애가 없다는

소리때문에 정말정말 뭐하나 빠지지 않게 잘해주려했는데 제

마음깊은곳에서는 그게 아니었나봐요

정말 애정을 준다는게 진심으로 사랑한다는게 아직도 뭔지 모르겠어요..

아이한테 정말정말 미안합니다.

지금 제 마음이 그래요.. 모든게 다 제탓인것같아요..

사실 아이한테 제대로된 사랑을 못주니까

완벽한 엄마라도 되고싶어서더 냉정했던것같아요.

맘충이란 단어를 알고나서 아이상태로 봐서는 정말 사회생활못할것같아서

예민해졋고 저스스로 아이가 남에게라도 사랑받는아이가 되었으면 싶었나봐요

아이 태어났을때 혼란스럽고 불안하고 우울증까지는 아니었지만

엄청나게 심적몸적으로 힘들었는데 그때가 제일 행복했던것같아요

지금에 비해서는요.. 남편과 시댁에는 일말의 희망도 없습니다.

지금 하는소리는 둘째가지자는 소리밖에없거든요 딸아이 외롭다고요

친언니한테 얘기해서 아동심리센터 찾아가보려구요

솔직히 저 혼자서는 도저히 찾아갈 용기가 안나요..

지금이라도 이유없이 사랑한단말, 따뜻한 눈빛보내고 진심으로대하라는말

실천해보려고해요

잘될까요

솔직히 걱정되네요.

제가 정말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아이를 대해야하는데더

상처주고 혼란스럽게 하는걸까봐 겁이나네요

왜이렇게 겁이많아졌는지.. 댓글주신분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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