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부모님에게 당한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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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부모님에게 당한 폭행

저는 지방에 사는, 번화한 지방이 아니라 흔히들 말하는 시골에 사는 사자입니다.

대학에 붙으면서 서울로 올라 왔고 초반엔 적응하느라 되게 힘들었어요. 친한 친구들은 전부 멀리 있었고 서로 바빠서 자주 만나지도 못했거든요. 매일 친구들이 보고 싶었고 가족들이 보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에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그래서 더 의지했는지 몰라요.. 친구가 별로 없던 제게 좋은 친구가 되어 주었고, 혼자 보내던 매일매일을 같이 보내주며 맛있는 것도 재밌는 것도 전부 다 함께 했어요.

앞에서 말했듯이 저는 혼자 나와 살아서 집밥이 그리웠어요. 그런 저를 위해 남자친구는 집이 빌 때마다 집밥을 해주곤 했어요. 제가 그냥 흘려가듯이 말했던 걸 다 기억해서 전 낮잠 재우고 남자친구는 저 먹일 밥을 했었어요.

그러다 여름방학이 됐고 남자친구 어머님이 제가 집에 다녀갔던 걸 알게 되셨어요. 남자친구는 고막이 터지도록 맞았고 어머님은 ‘걔 번호를 알려주지 않으면 걔가 사는 곳에 찾아가겠다’ 하셨대요. 결국 그 날 어머님은 저한테 전화를 하셨어요. 저는 무서워서 처음 전화 온 걸 받지 않았고 그러자마자 문자로 전화 안 받으면 찾아올거니까 받으라 하셨어요. 전화를 받아서 들었던 말들은 “내가 생각하기에 넌 부모도 없는 애다. 교육을 못 받았으니 남자 집에 함부로 들어오는 거다” “**이 앞으로 할 일도 많고 아직 스무살이다” ” **이 학점 망쳐놓고 넌 무책임하다” “죄송하다면 다냐” 이런 것들이었어요. 조곤조곤 말씀하시지 않고 계속해서 소리 치셨어요. 저는 전화를 받으며 계속해서 죄송합니다 다신 안 만나겠습니다 하며 울었어요.

그리고 그 날 남자친구한테 헤어지자 했었어요.

근데 헤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제 마음은 더 힘들었어요. 그래서 결국 다시 만나게 됐는데 남자친구는 부모님께 비밀로 하고 절 만났어요.

별 탈 없이 잘 만나다가 며칠 전 시험공부 하느라고 밤을 샜는데 너무 피곤했어요. 사실 그 날은 시험 끝난 겸 바깥에서 놀기로 했었는데 둘 다 지치기도 했고 제가 어디서 놀지 남자친구한테 정하라고 했었어요. 결국 낮잠 자고 밥 먹는 걸로 얘기를 하고 갔어요. 가면 안 됐었는데…

저녁쯤 돼서 갑자기 도어락 누르는 소리가 들렸고 남자친구 아버님이었어요. 아버님은 남자친구 뺨을 후려치셨어요. 얼굴에 상처날 정도로 때리시고 발로 걷어차셨어요. 저는 그 앞에 무릎 꿇고 앉아 죄송하다고 빌었어요. 아버님은 너 부모 당장 불러라 하셨고 저는 온몸을 달달 떨며 죄송하다했어요. 그때 너무 놀라서 눈물 한 방울 나지 않았는데 그런 저를 보며 너 내가 보기엔 이거 다 연기다 이 상황 모면하려고 그러는 거 같다 하셨어요. 계속 저는 빌었고 종이를 주시면서 어떻게 만났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쓰라 하셨어요. 그 과정이 상당히 강압적이었고 저는 협박도 당했어요. 아버님이 바라는 대답이 나올때까지 저에게 부모한테 연락할거다 라며 협박하셨어요. 각서도 쓰게 하셨는데, 제가 다시 만나면 부모님께 연락 드려도 할 말이 없다고 썼는데 그걸 보시더니 “그럼 너 어떠한 처벌도 감수하겠다는 거지?” 이러셔서 네? 하니까 그렇게 빨리 쓰라고 하셨고 저는 그대로 썼어요. 중간중간 제가 무릎 꿇고 있는 사진도 찍으셨어요. 근거 자료를 남겨놓는다면서요. 그러곤 제가 지금 사는 동네는 자기 연줄이 다 있으니까 제가 사는 기숙사 외박 기록도 다 찾아서 볼 거라 하셨고(제가 집에서 안 자고 갔다 하니까) 기숙사에서 쫓겨나고 싶냐고 하셨어요. 또 종이에 제 본가 주소랑 부모님 연락처도 적으라 하시고 저보고 “너 몸 막 굴리다가 임신하면 어쩔래” 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예전에 제가 고향 가기 전에 오전에 남자친구랑 밥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남자친구 친척도 있었나봐요. “너네 오전에 거기서 밥 먹었잖아. 모텔에서 자빠져자다가 나온거지” 라고 하셨어요.

그 다음날 저는 일주일 전부터 계획하던 고향 내려갈 준비를 하고 나왔어요. 그런데 어머님이 제 얼굴을 꼭 봐야겠다고 부르셨어요. 만나자마자 인사를 드렸는데 보자마자 하시는 말씀은 “뭐야 이 쌰앙년아” 였고 그 후로 쌰앙년, 미친년 소리 계속 들었어요. 남자친군 뒤에 서있었고 저를 계속 혼내셨는데 “너 이 싸가지없는 년아 너가 저번에 뭐라 그랬어 너 입으로 다신 안 만난다며 근데 지금 뭐하는 짓이야 이 미친년아” “너 걸레니? 너 고등학교때도 이랬니?” “너같은 촌년 만나라고 얘 대학 보낸 줄 알아?” “너가 지금 부모 있는 애처럼 행동하는 거니?” “너네 부모가 불쌍해 너같은 것도 딸이라고 두고. 너 부모는 너 공부 열심히 하는 줄 알거 아냐 남자랑 히히덕대는데” “나도 남의 집 딸한테 안 이러는데 너는 인격적으로 대우할 필요도 없어” 하셨고 제 옷을 마구 잡아 흔드시며 이건 누구 옷이야 소리치셔서 제 옷이에요 하고 눈을 마주치니 “어디서 눈을 치켜 떠 이 미친년이 눈 뜨지도 마” 라고 하셨어요. 그러곤 다신 얼씬도 하지 말라시며 꺼지라고 하셨어요. 말하는 중간중간 제 머리도 때리셨어요. 그리고 길거리에서 소리치셔서 수치스러웠어요.

저는 집에서 제가 아무리 큰 잘못을 해도 엄마 아빠한테 쌍욕 한 번 들어본 적 없고 손찌검도 겪어본 적 없었어요.

저는 지금 잠도 잘 못 자고 그냥 일상생활 지내다가도 숨이 안 쉬어져서 끅끅 대며 눈물만 흘려요. 잠을 자려해도 가위에 눌리고 숨을 못 쉬어서 놀라서 깨어나요.

너무 답답해서 대숲에 올려봐요. 학교 근처에 상담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알아보는 중인데 막막하네요.

남자친구가 싫어서 헤어진게 아니라 이렇게 폭력적인 상황으로 헤어지니까 심적으로 충격이 크네요..

사실 지금도 이 글때문에 보복 당할까 두려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덧1. 이 글을 볼 남자친구야. 이건 너 가족한테 말하지말아줘 제발. 너 누나한테도. 나한테 정말로 미안하다면 그냥 이거 읽고 쭉 미안한 마음 갖고 살아줘.

덧2. 여자가 겁도 없이 남자 집 가냐 댓글 다실 분들은 그냥 속으로 생각만 하세요. 그럼 남자는 겁도 없이 여자를 초대하나요? 성차별적인 발언 하실 거면 그냥 뒤로 가기 눌러주세요.4j6lfM.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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