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기회이자 투자라던 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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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제목 그대로 입니다.

저는 20대 후반 고등학교에 근무하고 있고 남자친구는 30대 초반 금융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아니 이제 남자친구가 아닌 쓰레기가 된 사람이네요.

그와 연애를 한지 어느덧 5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친오빠의 베프의 소개로 그를 만나게 되었어요.

오빠 베프의 회사 동기라는 그는 누가 봐도 호감을 가질만한 외모에 유머러스한 어투를 지닌 분이었고

몇 번의 만남 끝에 교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창 좋은 말과 사랑만 해도 모자란 시점에 저는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일을 겪고 말았습니다.

작년 추석 쯤 전 여자 친구가 남친 집으로 과일바구니를 보냈다고 말을 해주더라구요.

아직 정리가 안된거냐 했더니 본인은 정리가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그여친은 아니었겠지요..

참 어리석게도 그 순간에도 남친이 마음이 더 복잡할텐데 내 기분 내키는 데로 하는 건 아니다 싶어

둘이 얘기를 잘 나눠보라고 믿고 맡겼던 것이 화근이었나 봅니다.

전 여자친구와 금전적인 문제로 얽혀있어 정리가 되지 않았던 것도 알게 되었지만 자세히 묻지 않고

알아서 잘 하세요, 맡겼던 것들.. 지금 생각해보면 전 너무 어리석게도 다른 여자에게로 마음이 돌아선 남자를 믿었던거죠.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크게 말하지 않으니 무탈하게 연애가 흘러가는 듯 했지만

여자의 촉이라는게 참 무섭더군요. 저와 크리스마스에 만나기로 했는데

가족의 일이 있다며 종일 연락이 되지 않았던 그날과 연말의 연인과 보낼 수 있는 수 많은 시간들.

왜 그때마다 바쁘던 그를 저는 의심하나 하지 않았을까요?

설날쯤 되어 꾹꾹 눌러두었던 말 한마디를 내뱉었습니다.

전여친은 정리잘했냐고.. 이번 설에도 과일바구니를 보냈다고 합니다..

온몸이 떨리더군요.. 다시 만나자고 연락이 종종온다고..

전 여친을 아직 정리하지 않았냐 물으니 모르겠다라는 대답이 돌아오고,, 정리한 줄 알았는데 정리가 안되었더랍니다..

마음이 너무 심란해서 오빠의 베프와 얘기를 나누던 중 전 여친과 동거를 했단 사실을 알게되었어요.

전 여자친구와 오래 교제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동거를 했단 사실은 전혀 몰랐어요.

회사 근처에 방을 잡고 꽤 오래 동거했었다고 하네요..

둘이 결혼까지 생각했지만 여자 쪽 집의 반대로 헤어진거라 들었어요..

여자 쪽 집이 진해에서 스크린 골프장을 운영한다고 들었어요.

입버릇처럼 늘 결혼이 하고 싶다고 결혼이 급하다고 얘기하던 사람인데..

쓰레기는 집안의 복잡한 환경으로 할머니 손에 컸다고 합니다.

현재 할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돌아가시기 전에 빨리 결혼해서 걱정을 덜어드리고 싶었나봅니다.

아님 같이 모시고 싶었던 거 일 수도 있구요. 사실 이 할머니도 저를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데

뒤에서 과일바구니 들고 오는 손자의 전여친을 반갑게 맞이 했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동거의 사실을 알고 난 다음날 그 쓰레기를 만나고 왔습니다. 처음에 어떻게 말을 꺼내야 좋을지

고민 또 고민한 끝에 나에게 할 말이 없냐고 물으니 술술 불더라구요. 본인이 눈물 뚝뚝 흘리면서…

결혼 반대에 부딪혀 헤어졌던 전 여친이 결혼 허락을 받고 돌아왔다고 연말에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한 달 좀 넘게 저와 이 여자를 저울질 해왔던 거죠.

양다리 걸치면서 그 전여친도 나를 만난다는 사실을 알았을텐데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저만 참 멍청했네요.

그래서 그 여자와 결혼 할거냐 했더니 눈물 뚝뚝 흘리면서 응 이라고 하더군요. 참나…

지가 무슨 자격으로 우는건지…억울하고 화나서 눈물 날거 같은 사람은 나인데 말이죠.

왜 이제야 얘기를 하냐고 물으니 자기 나름대로 고민을 했대요. 늦게 이야기한 것만 미안하고 다른 것은 미안하지 않다네요.

본인의 이야기하는 뉘앙스는 사랑을 다 떠나서 결혼이 가장 큰 목표인 것 마냥 포장을 하려는 느낌이었어요.

아 제가 거기서 물이라도 뿌리고 뺨이라도 때리고 왔어야 했는데 병.신같이 화도 못내고 왔네요.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나와서 그런지 오히려 눈물보다는 덤덤한 말투가 나오더군요.

“아~그래요? 축하드려요.” 이런 대답만 해주었네요.

하하 저랑 결혼을 하려면 아홉 걸음을 가야하고 그 친구와 결혼하려면 2~3걸음만 가면 되기 때문에 그 여자를 선택했대요.

그 남자는 31살이고 저는 29살입니다. 이게 결혼이 급한 나이인가요?

아직 서두를 나이도 아니고 만난지도 오래되지 않아서 결혼이야기를 하지 않았더니 저런 말을 하나봅니다….개소리죠…

그리고 이 말을 하더군요. 자기는 결혼을 투자이고 기회라고 본다고 ..누가 금융권사람 아니랄까봐ㅋㅋㅋ

전 여친 아니 지금은 현 여친이 된 그 여자의 부모가 그 은행과 거래를 한다더군요.

진해라는 작은 도시라 그런지 신협과 거래를 많이 하더라구요. 그에게는 기회겠죠.

큰 골프장을 가진 여자집안이라ㅋㅋ 돈 많은 집안의 예쁜 여자가 결혼하자고 하니 저울질하다가 선택한거죠.

아, 그리고 더 웃긴 이야기도 하더군요. 그 전여친이라는 분은 자기 학창시절 베프의 여친이었답니다.

그 여자가 자기 베프와 헤어지자 그 여자 상담해주다가 둘이 눈 맞아서 사귀고 동거까지 하게 됐다는 연애 스토리…

그래서 학창시절 친구들에게 쓰레기 취급받고 연락하고 못 지낸다더군요.

둘 다 대단한 쓰레기죠. 그런 쓰레기인걸 헤어지는 날 말하다니ㅋㅋㅋㅋㅋ

그 남자는 입버릇처럼 나중에 직장 그만두고 사업을 할 거라고 하더군요.

술, 담배, 게임, 여자, 동거, 사업, 보증 등 생각해보니 생긴 것만 멀쩡하고 정말 쓰레기요소만 가진 남자였네요.

아 그리고 음주운전해서 면허 취소까지 갔다가 다시 땄다던데…

음주운전 사실은 제2금융권에 일하는 그 남자 직장에 알려지면 안 좋다던데…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진해 출신에 남산고…창원대…늘 저에게 창원대가 경남에서 가장 크다고 자신감 있게 말하던 남자.

전 지금 이 남자를 너무 사랑했다고 붙잡고 싶다고 글을 쓴 게 아닙니다.

제가 이런 일을 당한게 분하네요. 너무 분해서 헤어지고 차 안에서 쪽팔리게 울었네요.

아니 울부짖었다가 더 맞을 것 같네요. 제가 저혈압이 좀 있는데 이날 저런 일을 겪고나니 손이 저려서 운전대를 못 잡겠더군요.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고 결혼하려는 쓰레기 남자와 여자가 평생 손가락질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자기딸이 이런 쓰레기와 결혼하려한다는 사실을 모를 그 여자분의 부모님도 아셨으면 좋겠구요.

이런 역겨운 일을 겪고도 아무 것도 못하는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서 글로나마 제 분노를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feat. 요즘 비혼주의를 외치며 딸을 키우는 제 친구가 말하더군요. 그 둘이 결혼하는게 최고의 복수라고. 천년의 사랑하세요~~~~~두분ㅋㅋ

+추가 진해 s*스크린골프장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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